SW해운, H라인해운 벌크선 4척 매입...선대 대형화 속도

  • '운송 계약' 묶인 H라인해운 벌크선 4척 매입

  • 중형 벌크선 확보 속도...포트폴리오 다변화

▲ 에이치라인해운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21만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을 인도받는다 사진은 에이치라인해운의 벌크선 사진에이치라인
H라인해운 벌크선 [사진=H라인해운]
SW해운이 한국 주요 해운사들을 제치고 H라인해운의 벌크선 4척을 매입하며 글로벌 선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W해운이 H라인해운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시장에 내놓은 드라이벌크(Dry Bulk) 4척을 모두 매입했다. 

해당 벌크선은 모두 사선으로 파나마 국적이다. 미니캐이프(mini-cape) 사이즈의 광물 운반선으로 주로 석탄을 수송한다. 현재 4척은 모두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과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운항 중이다.

SW해운은 HMM,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국내 주요 해운사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벌크선 입찰에서 시중 선박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선박 소유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입찰의 경우 '한국-호주 석탄운송계약'도 포함돼 있어 입찰 경쟁이 한층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SW해운이 벌크선 확보에 나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서다. 기존에는 소형 벌크선사 확보에 주력했다면 중형벌크선사를 확보해 수익성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단 의지다. SW해운은 동유인베스트먼트가 최대 주주로, SW해운의 지분 51.8%를 보유 중에 있다. 

한편 H라인은 이번 벌크선 매각을 통해 체급을 줄여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H라인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분사 이후 한앤컴퍼니가 지분 100%를 5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매각 과정이 장기화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해운 기업들의 다운사이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다만 해운사 해외 매각은 정부가 국부 유출로 판단하고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커 사모펀드도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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