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또 럼 베트남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연세대학교가 11일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에게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수여 배경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추천과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교육학과 90학번 동문인 조 부회장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 오랫동안 양국 경제 교류를 이끌어왔다. 그는 직접 작성한 추천서를 통해 "또 럼 서기장이 보여준 정치적 안정성과 개혁·개방 정책이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 핵심 허브로 도약시켰다"고 평가하며 학위 수여를 권유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7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 시 사업 협력 방안을 건의했고, 같은 달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국가 주석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 요청과 경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쳤다.
HS효성그룹은 호찌민, 동나이, 꽝남 등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베트남 최대 한국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명예박사 수여는 조 부회장의 지속적인 경제 외교와 신뢰 구축 노력이 만들어낸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 부회장은 "한-베 양국 협력이 교육·경제·문화 전반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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