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공정위 압수수색…HS효성 처분 경위 추적

  • IMS모빌리티 투자 직후 '경고' 처분

  • 특검, HS효성 조사…김 여사 측근 연관성 검토

김건희 특검이 11일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사무실을 드나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이 11일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감시국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직원들이 사무실을 드나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벌겸사팀이 11일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에 나섰다. '집사 게이트' 사건 투자사인 HS효성에 대한 공정위 처분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에 수사관과 검사 등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사실상 임의제출받는 형태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HS효성에 대한 공정위 처분을 겨냥한 것이다. 

집사 게이트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 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4개 계열사를 통해 35억원을 투자한 HS효성은 계열사 신고 누락,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차명보유, 탈세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공정위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해 2019∼2020년, 2021∼202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마이스터모터스 주식회사 및 중앙모터스 주식회사를 소속회사 현황에서 누락한 행위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처분은 HS효성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직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제기된 의혹에 비해 가벼운 처분이 내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검팀이 공정위가 HS효성을 조사하고 경고 처분을 결정한 경위를 살펴보며 IMS모빌리티 투자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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