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대는 약학부 배규운 교수 연구팀이 심근경색 후 혈관내피세포의 생존과 심장 회복을 촉진하는 단백질 아르기닌 메틸전이효소 7(PRMT7)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심근경색 등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은 허혈성 손상으로 혈관내피세포 기능 장애를 초래해 재혈관화와 심장 회복을 저해한다. 이러한 기능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심근경색으로 인해 유발되는 과도한 소포체(ER) 스트레스다.
배 교수 연구팀은 PRMT7이 심근경색 후 소포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관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조절자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PRMT7이 결핍되면 세포자멸사가 촉진되고 혈관 형성이 저해되는 반면, PRMT7을 과발현시키거나 PRMT7 유도 약물로 치료했을 때는 혈관내피세포 기능이 회복되고 소포체 스트레스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PRMT7이 혈관내피세포 생존과 기능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조절자임을 입증했으며, 심근경색 치료를 위한 유망한 표적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배 교수가 창업한 애니머스큐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종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MRC)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실험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영향력지수 IF 12.9, 상위 4.8%)에 게재됐다.
배규운 교수(근육피지옴연구센터장, MRC)는 “이번 연구 성과가 심근경색을 포함한 혈관내피세포 개선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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