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만 응한 김건희, 대부분 진술 거부…특검 "18일 추가 소환"

  • 특검 "부당선거·공천개입 집중 추궁"

  • 국민의힘 압수수색, 충분히 설명했지만 합의 이뤄지지 않아 불발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김 여사 구속 후 진행된 첫 조사에서 부당선거개입, 공천개입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선거개입, 공천개입 관련 조사를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팀으로부터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팀이 조사한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온 혐의를 골자로 한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 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시키게 해달라는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또 문홍주 특검보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오전 9시 53분부터 11시 27분까지 오전 조사를 마쳤고, 오후 1시 32분부터 조사를 재개해 2시 10분께 모든 조사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가 일찍 종료된 배경에 대해 문 특검보는 "피의자가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가 일찍 마쳤다"며 혐의사실에 대한 진술보다는 소회를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검팀은 전날 진행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도 "500만명이나 되는 당원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 있다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해당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오는 18일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문 특검보는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검보는 '18일 김 여사를 상대로 어떤 부분을 조사할 것인가'라고 묻자 "팀끼리 협의하려 하고 있다. 기존에 조사를 진행한 공천개입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지 다른 주제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공지한 만큼 김 여사와 전씨의 대질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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