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옥석 가리기 본격화…롯데카드 '수비' vs 신한카드 '공격'

  • 롯데, 교보문고·핀크 PLCC 발급 중단…업계 점유율 1% 미만

  • 3위 된 신한카드, 스타필드·배민 등 대형 제휴사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시장에서 카드사별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매각 절차를 앞둔 롯데카드는 효율화에 집중하며 '수비' 행보를 택한 반면 신한카드는 신규 제휴 확대에 나서며 적극적인 '공격'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교보문고의 PLCC '교보문고 플래티넘 롯데카드', 핀크의 PLCC인 '새로고침 롯데카드'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의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롯데카드 측은 "출시된 지 4년 이상 지난 상품으로 상품 관리 효율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지난해 신규 PLCC를 내놓지 않았지만 올해는 '롯데멤버스 카드'와 '롯데멤버스 카드 프리미엄' 등 그룹사 중심 상품 2종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PLCC 누적 발급량은 2만4548건으로 업계 전체(1397만3431건)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비핵심 제휴를 정리하고 그룹사 위주로 단순화하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한카드는 배달의민족, 스타필드 등 생활·유통 기반 대형 파트너와 손잡고 올 하반기에도 신규 PLCC를 연달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PLCC 누적 발급량 81만2579건(점유율 5%)에 그쳐 2위 자리를 KB국민카드에 내줬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를 통해 입지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PLCC 시장 1위를 굳히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반 신용카드가 금융 데이터에 집중한다면 PLCC는 파트너사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구매 취향과 행동 패턴까지 분석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앞세워 글로벌 PLCC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제휴사 충성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지만 카드사로선 비용 부담이 크다"며 "같은 업권 내에서도 롯데카드처럼 효율화를 택하는 곳과 신한카드처럼 제휴 확대에 나서는 곳도 있어 전략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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