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공동 사업자도 보증서대출 가입 허용…인터넷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경쟁

  • 공동대표도 앱 통해 간편하게 가입 가능

  • 소상공인 상품 라인업 확대 전략 이어져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가입 대상을 넓히며 자영업자 대출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체 여신 중 90% 가까이 차지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주력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9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을 기반으로 한 '사장님보증대출' 신청 범위를 공동사업자로까지 확대했다. 그동안은 주대표 명의로만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부대표 등 공동대표 역시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나 주대표가 지역신용보증재단(재단) 앱을 이용하거나 재단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주대표를 제외한 공동대표는 대출이 불가하다. 이는 대표자 간 보증 비율을 나누는 방식이 비대면 환경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 영업점에서는 공동사업자도 대출이 가능했지만 비대면 절차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개편은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사업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경북·경남·대구·인천·부산 등 5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대상 보증대출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부터는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한도인 마이너스통장 상품도 내놓는 등 자영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넓히고 있다.

인터넷은행 전반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업계 최저 수준 금리를 제공하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해 자영업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신용·보증 대출을 넘어 자영업자 금융상품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가계대출 규제와 직접적으로 연결짓고 있다. 6·25 대출 규제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사업자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규제로 묶이면서 인터넷은행이 사업자 대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며 "사업자 대출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경기 둔화 시 연체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균형 있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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