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우크라·유럽 안보 수장들과 회동 예정…'우크라 안전보장' 논의

  • NYT "루비오, 우크라 안전보장 협상 주도…구체적 시간 장소 미정"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안보보좌관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이 ‘민감한 외교적 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향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구상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정상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전쟁 종식을 위해 2주 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대신, 나토 조약 5조에 규정된 집단방위와 유사한 형태의 안전보장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미국과 유럽이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체제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미국의 정보·감시·정찰 지원, 흑해에 미 해군을 배치해 다뉴브강 접근을 보호하는 조치, 공중 지원 제공 등이 거론된다. 또 해당 보장책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기 위해 미 의회의 승인을 받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구상과 관련해 공중 지원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군 배치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리아나 픽스 미국외교협회(CFR) 유럽 담당은 “지상군은 없겠지만, 유럽이 꾸준히 요구한 것은 물류적 지원, 특히 정보 지원이었다. 유럽은 사실상 그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설령 유럽이 ‘준비됐다’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일부 국가에서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트럼프의 안전보장이나 루비오가 내놓을 구상이 유럽이 바라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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