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4개 일반구 (만세구, 효행구, 병점구, 동탄구) 신설설치 확정…15년 만에 이룬 쾌거

  • 정명근 시장 "30분 생활권 시대 열고 새로운 화성시대 실현하겠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2월 화성을 찾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통령에게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2월 화성을 찾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통령)에게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4개 일반구 승인으로 105만 화성특례시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한 것으로 출범 3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화성의 특성과 가능성을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구청 개청을 통해 30분 생활권 시대를 열어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행정을 펼치고 생활권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문화·산업·생활 전반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22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통해 4개 일반구 설치가 확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일반구 설치 기준인 인구 50만 명을 달성한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에 따라 △만세구 △효행구 △병점구 △동탄구 등 4개 구가 신설되면서 시민이 생활권 내에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30분 행정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4개 일반구 설치 승인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4개 일반구 설치 승인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일반구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위 행정기관인 시에 소속되어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행정기구다. 화성특례시는 서부생활권을 담당하는 △만세구(우정·향남·남양읍, 마도·송산·서신·팔탄·장안·양감면·새솔동) 중부생활권의 △효행구(봉담읍, 비봉·매송·정남면, 기배동) 동부생활권의 △병점구(진안·병점1·병점2·반월·화산동) △동탄구(동탄1~9동)로 구분될 예정이다.
 
화성특례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844㎢의 넓은 면적으로 인해 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해 시청까지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일반구 출범으로 생활권 내 30분 내에서 세무, 인·허가, 복지, 민원 등 주요 행정업무를 구청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과 생활밀착형 예산, 현장 중심 민원서비스 강화로 더 빠르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행정안전부 승인 직후인 22일 저녁 동탄출장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구 청사 설치, 조례 등 법령 정비, 조직·인사, 시민 혜택 사업 발굴 등 일반구 설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춰온 만큼 남은 절차까지 빈틈없이 챙겨 2026년 2월 구청 출범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에게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에게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일반구 설치는 새로운 화성시대의 출발점으로,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라며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따뜻하고 다채로운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9월까지 청사 리모델링 설계를 마치고, 연말까지 구 설치와 위임사무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어 조직·인사 확정과 위임사무 편성 등 행정체계를 정비하고, 내년 1월에는 부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중교통 노선 재편, 민원 종합안내시스템 구축 등 시민 편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2026년 2월 4개 구청이 차질 없이 출범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구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행정도 추진된다. 각 구의 비전은 △만세구의 경우 ‘풍요로운 자연과 산업자원이 어우러진 융복합 혁신도시’ △효행구는 ‘모두가 누리는 교육중심의 자연친화적 정주도시’ △병점구는 ‘역사와 첨단기술이 만나는 사람중심의 성장도시’ △동탄구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며 4차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산업 경제도시’로 비전이 설정됐다.
 
이에 따라 시와 4개 일반구는 각 비전에 맞는 특화 정책을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까지 함께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화성특례시는 2001년 시로 승격한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10년에는 인구 50만 명을 돌파해 일반구 설치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행정체제 개편 시도가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이에 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일반구 설치를 시정의 우선과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2022년에는 지방행정연구원, 2024년에는 한국행정학회와 함께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권역별 시민설명회와 여론조사, 구 명칭 공모·심의위원회, 정책광장 투표 등을 통해 폭넓게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화성시의회 의결을 거쳐 4개 구 신설안을 마련하고 2024년 11월 행정안전부에 정식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한, 시는 지난 7월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 일반구 설치의 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으며, 그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치분권 강화 기조와 맞물려 2025년 8월 마침내 4개 일반구 설치를 이뤄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지난 7월 국정기획위원회에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지난 7월 국정기획위원회에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앞서 정명근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5년의 노력, 드디어 이재명 정부가 현실로 만들다, 화성특례시 4개 일반구 승인'이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 화성특례시의 오랜 염원이었던 4개 일반구 설치가 드디어 승인됐다"며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105만 화성특례시민, 학계를 비롯해 전 분야의 원로분들께서 끝까지 함께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했다.

정 시장은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화성시의 환경, 특색, 어려움 등을 이해하시고 큰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님, 그리고 힘든 과정 끝까지 함께 애써주신 화성시가 지역구인 권칠승,송옥주,전용기,이준석 국회의원님과 진석범 전 민주당화성을지역위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일반구 설치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2019년 3개 구 설치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며 "구청 설치는 곧 우리 105만 시민 모두의 오랜 꿈이자 염원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각 구청의 특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행정을 펼쳐, 시민 여러분께 필요한 행정 서비스로 이어져 이는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2월 개청을 목표로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끝으로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더 따뜻하고, 더 다채롭게’ 제가 생각하는 구청 설치의 의미를 가장 잘 담은 표현"이라며 "언제나 시민 가까이에서, 따뜻한 행정과 다채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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