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폭염시설·급경사지 점검...기후재난 대응 강화

  • 동탄역 인근 쿨링포그와 자율방재단 생수 나눔 현장 운영상태 점검

  • 정남면 계향리 인공비탈면 찾아 변위계·CCTV·예경보시설 확인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집중호우 이후 지반 약화에 따른 급경사지 붕괴 위험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 피해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해 화성지역의 상시계측장비와 폭염 저감시설 가동 상태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31일 도에 따르면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이날 오후 화성시 동탄역 인근의 쿨링포그 설치 현장과 정남면 계향리 급경사지를 차례로 방문해 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김 실장은 먼저 동탄구 여울동에 설치된 동탄역 쿨링포그를 찾아 미세 물방울 분사장치의 가동 여부와 시민 이용환경, 시설물 관리 상태 등을 살폈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미세한 입자로 고압 분사해 주변 열을 흡수하는 폭염 저감시설로, 기상과 습도 등 운영 여건에 따라 인근 체감온도를 약 3~5도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도는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냉방·저감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폭염특보 기간 고장이나 이용 불편이 발생하면 신속히 조치하도록 관리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화성시 자율방재단이 폭염에 노출된 시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현장도 찾아 활동 상황을 확인하고, 무더위 속에서 예방활동을 이어가는 단원들을 격려했다. 자율방재단은 폭염 행동요령과 주변 쉼터를 안내하고 취약지역을 살피는 등 행정기관의 대응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으며 도는 지역 실정을 잘 아는 민간 인력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김 실장은 효행구 정남면 계향리에 있는 급경사지로 이동해 집중호우 이후 비탈면의 상태와 상시계측기, 폐쇄회로(CC)TV, 예·경보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해당 시설은 높이 11m, 길이 74m, 경사도 90도 규모의 인공비탈면으로 재해위험도 C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지반 변위와 붕괴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계측·경보체계가 구축돼 있다.

급경사지는 도로나 택지 등에 부속된 자연·인공 비탈면 가운데 일정한 높이와 경사도·길이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로, 집중호우로 토양에 수분이 쌓이면 낙석이나 사면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상시계측시스템은 변위계를 비롯한 장비가 비탈면의 움직임을 지속해서 측정하고 이상 수치가 나타나면 관리기관에 전달해 주민 통제와 현장 확인, 응급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올해 도비 14억7000만원을 전액 지원하고, 화성 계향리 현장을 포함한 도내 급경사지 16곳에 상시계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계측장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신상태와 경보 전파체계, CCTV 영상, 비상연락망이 실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군과 정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첨단 계측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폭염 저감시설과 취약계층 보호체계도 빈틈없이 관리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 폭염 저감시설과 급경사지 계측망의 운영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거나 시설물 고장이 발생하면 시군·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주민 통제와 긴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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