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25일) 오전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동시 소환해 통일교 청탁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구속 이후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를 소환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전씨도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교단 현안 청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구속된 뒤 첫 소환 조사다.
만약 전씨가 기존 입장을 바꿔 혐의를 인정할 경우 특검이 김 여사와 대질신문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전씨 측은 "본인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 당연히 본인도 잘못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구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영장심사 불출석 사유를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이 이달 31일까지인만큼, 기소 전 혐의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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