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 공장장 끝내 사망…사망자 3명으로 늘어

  •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동료 구하려다 변…경찰·고용노동부, 사고 경위 조사 중

전남 순천시 서면 소재 H레미콘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시 서면 소재 H레미콘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질식 사고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던 공장장 A씨가 사고 3일 만인 24일 새벽에 끝내 숨지면서 이번 사고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24일 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경 순천시 서면 소재 H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후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됐던 A씨가 이날 새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고는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혼화제 탱크를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먼저 탱크로 들어갔던 작업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그를 구하려던 두 번째 작업자가 들어갔고, 마지막으로 공장장이 이들을 구하려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를 구하려다 희생된 이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들의 시신은 각각 순천 정원장례식장(최초 작업자), 한국병원 장례식장(두 번째, 품질관리 차장),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세 번째, 공장장)에 안치됐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그리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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