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대표적 역사 건축물인 ‘타이거 밤 가든(虎豹別墅)’의 새 운영업체가 확정됐다.
홍콩 정부는 홍콩섬 코즈웨이베이(銅鑼湾) 타이항(大坑) 로드에 위치한 역사적 건축물 ‘타이거 밤 가든’의 새로운 운영 사업자로 현지 자선단체인 ‘파운데이션 포 아트 앤드 컬처(FAC)’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FAC는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며, 예술·문화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와 FAC의 계약 기간은 3년. FAC는 동 건물을 비영리·자체 자금 방식으로 예술 문화 시설로 운영하며, 홍콩 안팎의 예술가·단체와 협력해 전시, 영화 상영, 공연, 워크숍,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4년 9월 이 건물의 운영 사업자 모집을 공고했으며, 올 1월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홍콩 정부 발전국이 시행 중인 무료 가이드 투어는 11월 말까지만 예약을 받을 전망이다. FAC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해설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한다.
타이거 밤 가든은 연고 ‘타이거밤’으로 부를 축적한 고(故) 후원후(胡文虎)가 1935년에 지은 저택으로,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조경으로 관광객과 시민의 발길을 끌어왔다. 재개발 과정에서 일부만 남게 되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음악학교 ‘호표악포(虎豹楽圃)’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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