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뢰, IT 안정성에서 시작"…금감원-증권사, 전산사고 해법 모색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전산사고 예방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증권사 및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금감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 감사부서장 등 업계 임직원과 금융투자협회·금융보안원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잇따르는 전산장애로 인한 매매 차질과 정보유출 사고 등으로 투자자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와 자본시장 불신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 금감원은 전자금융사고 현황과 안전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권사 전산사고는 429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262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피해액의 89%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58건의 사고가 발생해 투자자 불안이 높아졌다.
 
아울러 금감원은 상시감시 강화, 고위험 증권사 집중관리, 자율시정체계 활성화, 엄정한 제재 등을 포함한 맞춤형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현업에서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IT 내부통제 개선과 전산장애 감축 사례를 공유했다. 금융보안원은 사이버 위협 동향과 주요 침해사고 사례를 소개했다. 각 기관은 중장기 IT예산 확보, 성능테스트 강화, 조직관리 체계 정비 등 실질적 개선책을 제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논의는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확보가 투자자 보호의 첫걸음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업계와의 워크숍·간담회를 통해 협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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