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레이어-1 블록체인 소닉(Sonic)이 올해 들어 대규모 투자 행보를 본격화하며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닉 네트워크 위에서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7일 소닉 측에 따르면, 소닉랩스는 이달 들어 자산별 분리 대출 시장을 제공하는 사일로 파이낸스(Silo Finance), 소닉을 기반으로 체인 간 자산을 연결하는 유동성 프로토콜 ODX, 대출과 거래 기능을 결합한 탈중앙화 거래소 아말감(Ammalgam)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AI 기반 디파이 어시스턴트 헤이 아논(Hey Anon)에도 현재 시세 기준 13만2000달러(약 1억8300만원) 규모의 소닉 토큰을 투자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헤이 아논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체인간 자산 이동(브리징)이나 다른 디지털 자산과의 교환(스왑), 스테이킹, 대출 등 다양한 디파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소닉의 업데이트는 인프라 차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소닉은 서클(Circle)과 협력해 브릿지 USDC를 소닉 네트워크 안에서 직접 발행되는 USDC(네이티브 USDC)로 전환했다. 여기에 체인 간 자산 이동을 더 안전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새로운 전송 시스템(CCTP V2)도 도입했다. 이후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산이 네이티브 USDC로 전환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소닉 관계자는 “단순히 개발자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조치를 동반했다”고 강조했다.
소닉랩스의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프라 강화는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이노베이터 펀드(Innovator Fund)’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소닉은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 최대 2억 소닉 토큰)를 펀드에 배정하며 초기 개발자와 필수 인프라, 새로운 사용 사례 지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커브(Curve) 아베(Aave) 컴파운드(Compound) 등 글로벌 파트너 들이 참여해 무게감을 키웠다.
이노베이터 펀드는 이미 지난해 12월 메인넷 출시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소닉랩스는 펀드를 활용해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외부 프로젝트들의 소닉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과 온보딩을 촉진했다. 전환 비용을 보전해줌으로써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디앱들이 신속히 합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이노베이터 펀드의 범위는 단순 지원을 넘어 직접 투자로 확대됐다. 대출 시장, AI, 합성자산,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디파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소닉 네트워크 위에서 실사용 중심의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닉랩스는 앞으로도 AI 기반 프로토콜, 크로스체인 인프라, 차세대 디파이 빌딩 블록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콩 소닉랩스 CEO는 “우리는 단기적인 유행을 좇지 않고, 장기적으로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개발자와 사용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닉이 디파이 혁신의 중심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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