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장선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침묵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하다는 시장 관측에도 내부 논의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가 묻어났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9시께 검정색 재킷에 짙은 녹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회의실에 등장했다. 취재진에게 한 두 마디 정도 짧은 인사를 건네던 평소와는 달리 이날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착석했다. 이 총재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3차례씩 세 번 두드렸다. 이후 굳은 표정으로 "아래에서 뵙겠다"라는 짧은 말을 남긴 채 퇴실을 요청했다.
앞서 오전 8시 59분께는 유상대·신성환·장용성·황건일·김종화·이수형 금통위원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했다. 이날 회의장은 취재진을 비롯한 5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일부 집행 간부들은 이따금 조용한 목소리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회의 시간을 기다렸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 역시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한 바 있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정책 효과 등을 살펴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의에 앞서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이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효과를 좀 더 확인하면서 인하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도 금리를 낮추기 부담되는 요인이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격차는 2.2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이 커진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미국과 관세 협상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경기 부양용 인하 압박이 약해진 점도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 이외에도 미국 관세 협상 전개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 수정치도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9%로 올려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9시께 검정색 재킷에 짙은 녹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회의실에 등장했다. 취재진에게 한 두 마디 정도 짧은 인사를 건네던 평소와는 달리 이날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착석했다. 이 총재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3차례씩 세 번 두드렸다. 이후 굳은 표정으로 "아래에서 뵙겠다"라는 짧은 말을 남긴 채 퇴실을 요청했다.
앞서 오전 8시 59분께는 유상대·신성환·장용성·황건일·김종화·이수형 금통위원이 회의장에 동시 입장했다. 이날 회의장은 취재진을 비롯한 5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일부 집행 간부들은 이따금 조용한 목소리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회의 시간을 기다렸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 역시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한 바 있다.
회의에 앞서 아주경제신문이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이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효과를 좀 더 확인하면서 인하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도 금리를 낮추기 부담되는 요인이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격차는 2.2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이 커진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미국과 관세 협상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경기 부양용 인하 압박이 약해진 점도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 이외에도 미국 관세 협상 전개 등을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 수정치도 발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8%에서 0.9%로 올려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는 최근 경제 여건에 대한 한은 금통위의 평가와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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