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강도 구조조정 끝 흑자전환…연체율도 개선

  • 상반기 순이익 2570억원…연체율 7.53%

  • 상호금융, 소극적 부실 정리로 실적 악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대손비용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실 정리가 비교적 더딘 상호금융업권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2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저축은행업권이 반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하반기 이후 2년 반 만이다.

PF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면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기저 효과, 부실여신 감축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업권은 2023년과 작년 각각 3조8000억원, 3조7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더해 상반기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올해 1분기 9%까지 올랐던 연체율도 대폭 개선되면서 7.5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NPL)비율도 10.59%에서 9.49%로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상반기 말 저축은행업권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2조1000억원 감소한 11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규모는 같은 기간 2조7000억원 줄어 9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14.98%)보다 0.62%포인트 개선된 15.60%로 집계됐다. 대출 규모 축소로 인해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하고, 순이익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 41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1조639억원)보다 60.8% 감소한 수준이다.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늘며 금융 부문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6759억원 감소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체율은 작년 말(4.54%)보다 1.16%포인트 오른 5.7%, 부실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1.01%포인트 오른 6.27%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업권이 그간 부실 정리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PF 관련 대출 부실이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므로 연체율이 높은 회사·조합을 중심으로 건전성 추이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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