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지지층 반대에도 중국 유학생 입국 허용 옹호

  • "학생 안 받는 건 국가에 대한 모욕"…핵 보유국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한 행정 결정이 정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보도된 보수 성향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최대 60만 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한 방침에 대해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9일 진행됐다. 
 
그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학생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건 한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학생들을 받지 않으면 우리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하위권 대학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 허용의 대가로 무엇을 얻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수천억달러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과 잘 지내는 것이 좋고 특히 핵능력이 있는 국가와 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언급하면서도 어느 국가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중국인 유학생 대규모 수용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국인 유학생 비자를 적극 취소하겠다고 천명했던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이 같은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단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 공산당에 충성할지 모르는 60만명의 중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 다니도록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극우 성향 유튜버 로라 루머도 “공산당 스파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학생들 60만명의 미국 입국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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