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은 서방 개입"

  • "우크라 합의 이뤄지려면 위기 근본 제거돼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으로 ‘서방의 개입’을 지목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서 서방이 주도한 쿠데타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합의가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이뤄지려면, 위기의 근본이 제거돼야 한다”며 “안보 분야에서 공정한 균형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시키려는 시도는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달 15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언급하며, 이 회담에서 도달한 이해관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SCO가 유라시아 전역의 협력과 상호 신뢰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안정, 안보, 평화 발전 시스템 형성을 위한 정치·사회·경제적 조건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진 유럽 중심주의 모델을 대체하고, 진정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능한 많은 국가의 이익을 고려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시키며 국가 안보를 보장하려는 시도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1월 모스크바에서 SCO 회원국 정부수반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SCO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과 관련한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개막한 SCO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협의체다. 푸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주로 반(反)서방 성향의 20여개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