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 가격이 최근 6개월간 6%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 이상으로,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빵값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는 1%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12월 3.3%, 올해 1월 3.2%, 2월 4.9%로 오르더니 3월부터는 6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3월에 6.3%로 껑충 뛰었고 4~7월은 각 6.4%였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2023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45.5%까지 급등한 뒤, 이듬해 9월에는 -3.8% 하락했다.
이후에는 -1.4%∼0.1% 움직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올랐고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출고가 인상이 누적돼 반영되고 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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