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원자력 기업 뉴스케일파워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 소식에 국내 원전 관련주가 연일 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80%)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케일파워의 2대 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에서도 4.14%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추가 대형원전 물량 수출 기회를 잡게 돼 수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또 다른 지분 투자사인 삼성물산은 이날 1.81% 올랐다. 전날 2.02% 뛴 것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밸리당국(TVA)과 엔트라원 에너지(ENTRA1 Energy)는 미국 남동부 7개주에 6GW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뉴스케일파워 SMR을 수주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GW는 대형 원전 24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뉴스케일파워는 전장 대비 8.54% 급등했다. 이 종목은 직전 거래일에도 7.47% 올랐었다.
국내 원전 관련주도 상승 곡선을 탔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이날 각각 2.64%, 1.77% 올랐다. 우리기술(7.98%), 우진(2.42%), 서전기전(1.55%) 등도 강세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의 SMR 수주 소식에 8%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원자력 관련주의 투심이 될 것"이라며 "지난 2일 한수원이 세르비아와 원자력, 수소 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발표하면서 동유럽 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SMR 대규모 도입이 꾸준히 검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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