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및 2차 가해 사건을 폭로하며 탈당한 것과 관련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자리를 뜬 이후 6시간 만에 새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연구원장은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대로 고통 받은 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제가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 후 가해자를 제명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이 공적 절차에 따라 외부 인사가 중심이 돼 가해자를 제명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다만 피해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변 전 회장이셨던 정연순 변호사께서 위원장으로 있는 당 특별위원회가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 등을 담은 종합적인 권고안을 제시해주셨다"며 "당이 권고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에 힘써 나갈 것으로 믿는다. 저도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대변인은 혁신당이 당내 성추행 피해자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등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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