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어썸킴'이 재현될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하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애틀랜타는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애틀랜타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앞서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김하성의 예상 시장 가치보다는 낮았지만, 그래도 탬파베이는 그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이자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계약을 선물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1로 크게 부진했다. 리그 내 최고의 수비력과 일발 장타력을 갖춘 김하성의 평소 모습과 사뭇 달랐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애틀랜타로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게 "김하성을 영입하고, 데리고 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김하성이 우리 팀에 와서 뛰고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주 좋은 영입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 그의 모스블 좋아했다.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하성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 2경기서 타율 0.375 1홈런 3타점 OPS 1.125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어썸킴' 그 자체다.
이제는 애틀랜타의 유격수 포지션을 차지한 김하성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FA 대박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로선 김하성이 올 시즌이 끝나고 선수 옵션을 실행하면, 애틀랜타는 그에게 내년 시즌 1600만 달러(약 223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을 수 있다. 리그 내 수비력은 이미 최상급인 그이기에, 타격감도 회복한다면 부상 이슈를 회복한 김하성에게 거액의 베팅을 할 팀들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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