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내 피부 점수는?" K뷰티·AI 혁신제품 한 자리에  

  • APEC 중기장관회의 5일 성료, 23개 혁신기업 제품 등장

  • '제주이니셔티브' 채택,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내 피부 점수는 몇 점일까?"

지난 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렸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이색적인 국내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들이 소개됐다. 모두 '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 참여한 제품들이다.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K뷰티 기업 '룰루랩'이 소개한 피부분석 솔루션 '루미니'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얼굴 정면 사진을 촬영한 뒤 이름, 나이, 피부 상태 등을 적고 확인 버튼을 누르자 기자의 피부 점수가 집계됐다. 이어서 인공지능(AI)이 기자에게 필요한 화장품을 직접 선정해 이메일로 전송했다.

룰루랩 관계자는 "현재 이 제품은 국내 에스테틱과 병원 피부과 일부에서 사용 중"이라며 "최근 병원용 3D 제품 개발에 성공해 빠르면 올해 10월, 늦으면 12월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된 룰루랩 피부분석제품 [사진=정연우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된 룰루랩 피부분석솔루션 [사진=정연우 기자]

이어서 '테솔로' 부스로 향했다. 테솔로는 사람의 손가락 관절을 구체화한 로봇핸드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만난 김영진 테솔로 대표는 "파지는 물론,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된 제품으로 사람의 손 모양을 구현해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며 "현재 1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블로항공' 부스에도 들렀다.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기업으로 최근 방위산업용 소재·부품 정밀가공 전문기업 볼크(VOLK)와 합병해 규모를 키웠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는 주로 드론쇼에 선보일 제품들을 전시했다"며 "AEPC 회원국 관계자분들 중 농업용 드론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영진 테솔로 대표가 자사 제품인 로봇핸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연우 기자
김영진 테솔로 대표가 자사 제품인 로봇핸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연우 기자]
 
지난 5일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된 파블로항공 드론 [사잔=정연우 기자]
지난 5일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된 파블로항공 드론 [사잔=정연우 기자]

APEC 중기장관회의의 화두는 'AI'였다. 올해 행사에서는 K-테크 초격차 10대 분야를 대표하는 23개 혁신기업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빌딩 통합 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주인정보시스템 김근호 대표와 휴대폰 SIM Tray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케이티씨 박찬화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신전력 시장에서 분산형 발전시스템을 개선한 주식회사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가 동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도 APEC 21개 회원국 인사들과 부스를 둘러보면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셰계 주역이 될 수 있도록 AI 기반 기술혁신과 사업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1일부터 5일까지 머리를 맞댄 APEC 중기장관회의의 성과는 공동선언문과 '제주이니셔티브'였다. 공동선언문의 골자는 '혁신성장'을, 제주이니셔티브는 APEC 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위한 협력 모델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반으로 한다.

한 장관은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출범이 공식화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앞당기는 교두보가 될 것이며, 한국이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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