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15위)과 치른 친선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2014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친선 경기(0대2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과 A매치를 치른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을 상대로 3-4-3 전형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LAFC)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동경(김천 상무)의 감각적인 추가 골로 달아났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미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어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며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왼발 뒤꿈치로 밀어 넣으며 2대0을 만들었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 남자 축구 성인 대표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출전 시간은 27분에 불과했지만 몇 차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여섯 차례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8%(17회 중 15회 성공)를 마크했다.
경기 막판에는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의 활약이 빛났다. 잇단 선방 쇼로 한국의 2대0 승리를 지켰다.
한편 미국을 완파한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13위)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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