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길거리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도 음식 전문가이자 저자인 콜린 테일러 센은 인도를 20번 이상 방문하는 동안 길거리 음식으로 두 차례 식중독을 겪었다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반드시 뜨겁고 갓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밖에 오래 둔 음식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손님이 몰리는 가게일수록 음식이 금방 소진돼 신선한 상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한 상인의 위생 습관과 조리대 청결 상태도 살펴야 한다. 돈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다루거나 불결한 물통에서 그릇을 씻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용 소스와 생채소 역시 위험 요소로 꼽혔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소스는 세균 증식 가능성이 크고, 상추·토마토 같은 생채소는 오염된 물과 농약 잔류물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 주스를 마실 때는 껍질째 판매되는 과일을 고르고, 위생 장갑을 낀 판매자가 즉석에서 손질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돗물이나 얼음을 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행 전문가 로드리게스는 오래 삶은 옥수수처럼 충분히 가열된 음식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오염된 음식으로 고통을 겪으며, 이 중 약 42만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스나이더 코넬대 식품과학과 교수는 “식중독은 덜 익힌 음식, 보관 부실, 교차 오염에서 비롯된다”며 “여행지에서는 이를 소비자가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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