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최소 8대의 샤헤드 드론이 폴란드 방향을 향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드론 1대가 우발적으로 국경을 넘은 사건이 아니라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에 극도로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늘 가능한 범위를 시험한다. 강력한 대응이 없으면 더 높은 수준의 긴장 고조가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대가를 느껴봐야 한다. 러시아는 전쟁이 확대될 수 없고 종식돼야 한다는 것을 느껴봐야 한다”면서 제재가 중단된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의 공격을 더욱 잔혹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푸틴은 계속해서 전쟁을 확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서방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응이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약하게 대응한다면 러시아를 더 도발하게 만들 것이며, 그 결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은 유럽 더 깊숙이 날아들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대러시아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폴란드군은 이날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향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일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022년 2월) 이후 나토 회원국이 군사자산을 동원해 러시아 무기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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