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가 3319.14? 3317.77 아니었나?"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쓴 10일, 온라인에선 장중 최고가를 두고 헤프닝이 벌어졌다. 일부 속보 뉴스와 사진기사에 실린 "장중 3319.14포인트를 기록했다"는 내용 때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이 공식 확인한 장중 최고가는 3317.77이었는데 이보다 더 높은 고점을 찍었다는 소식에 일부 투자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날 코스피 장중 최고가는 3317.77포인트가 맞다.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점인 3316.08을 4년 2개월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그럼 일부 속보뉴스에 등장하는 '3319.14'라는 숫자는 무엇일까. 이는 동시호가 시간대의 예상체결가가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호가 제도는 특정 시간에 들어온 모든 주문을 같은 시간에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보고 단일가로 체결시키는 제도다. 정규장 개장 30분 전과 마감 10분 전에 적용한다.

최대 수량이 체결될 수 있는 가격을 찾고 그 가격을 예상체결가로 계산하는데 이에 따라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예상체결가와 예상체결량이 실시간으로 바뀌면서 화면에 표시된다.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오른 이 숫자도 그 시간대 예상체결가가 표출된 것이다.

시장에선 장 개장부터 사상 최고점 돌파가 예상되면서 '얼마까지 오를까'에 대한 기대감이 이런 헤프닝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코스피가 3319포인트를 돌파하진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치인 2727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8%로 주요 20개국(G20) 중 1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시 추가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재개 시 증시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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