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요국 인선을 보더라도 차이가 분명하다”며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크 왈츠가 내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외교부 군축국장 출신의 푸 총 대사, 일본은 내무관방 외교보좌관 출신의 야마자키 가즈유키 대사, 러시아는 외교부 다자협력국장 출신의 바실리 네벤자 대사 모두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한 외교관들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엔은 변론으로 재판관을 설득하는 법정이 아니다”며 “수십 개국과 동시에 협상하며 타협점을 찾고, 동맹과 파트너를 확보해야 하는 복잡한 외교 공간이다. 대통령의 보은성 인사, 측근 챙기기 차원에서 임명할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하루가 멀다고 긴급회의가 열리고, 예상치 못한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며 “최근에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안보리에서 다뤄졌는데 이런 문제들이 수도 없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배우면서 적응하라는 식의 임명은 국익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주요 대사 및 총영사직 공석으로 외교 공백을 초래한 데 이어, 유엔대표부마저 정치적 전리품으로 전락시킨 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유엔대표부는 결코 실험 무대가 될 수 없다.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다시 숙고하고 이번 임명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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