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기업 전망 밝다...글로벌 IB 줄줄이 실사팀 출격

  • 화웨이 공급망 기업 올해만 41곳 外人 실사

  • 실적 설명회에 골드만삭스 등 IB '큰손' 등장

  • 中 엔비디아 제재 속 뜨는 중국산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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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콘 로고[사진=캠브리콘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 제한령의 반사이익에 중국산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반도체 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18일 상하이증권보는 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올 들어 17일까지 중국 반도체기업 벤칩(중국명:唯捷創芯)에만 모두 41곳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실사를 진행했다. 벤칩은 무선주파수(RF) 송수신칩 방면의 선두기업으로 화웨이 공급망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업체 노보센스(納芯微), 반도체 설계자산(IP) 공급업체 베리실리콘(芯原股份),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궈신테크(國芯科技)·도실리콘(東芯股份)·록칩(瑞芯微) 등 중국 반도체 기업에 20곳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실사가 이뤄졌다. 

지난달 노보센스가 개최한 실적 설명회 자리에는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글로벌 IB '큰손'들이 일제히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 속 중국산 칩 수요 급증한 데다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탈(脫)미국 기조에 중국 반도체 기업 성장세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겨냥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그간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 왔던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들도 중국산 AI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저사양 AI칩 H20의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자국기업의 구매를 제한한 데 이어, 얼마 전엔   엔비디아의 최신 중국 전용 A칩 'RTX 6000D' 주문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보도했다.

덕분에 최근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AI칩 기업 캠브리콘 주가는 갑절 이상 뛰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 주가는 올 들어서만 140% 넘게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다른 반도체 기업 베리실리콘 주가도 230% 뛰었다. 록칩, 몽타주테크(瀾起科技), 기가디바이스(兆易創新) 등 주가도 70% 이상씩 뛰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중국 반도체 기업 가치나 실적 전망도 밝게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SMIC 주식 12개월 주가 목표치를 기존보다 15% 높인 73.1홍콩달러로 조정했다. 중국산 AI칩 수요 확대 속 오는 2028년, 2029년 영업이익과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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