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등장한 '매운김치맛 비빔국수'…불닭볶음면 판박이?

북한판 불닭볶음면 매운김치맛 비빔국수 사진유튜브 통생통사 강동완TV 캡처
북한판 불닭볶음면 '매운김치맛 비빔국수' [사진=유튜브 '통생통사 강동완TV' 캡처]
북한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라면 제품을 만들어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정황이 확인됐다.

16일 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정은이 카피한 북한판 불닭볶음면?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하라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북한판 불닭볶음면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매운김치맛 비빔국수’라는 이름으로 강 교수는 중국 현지 지인을 통해 이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품 패키지는 불닭볶음면과 상당히 닮아 있다. 불을 내뿜는 닭 캐릭터가 전면에 자리하고 검은색 배경에 흰색·빨간색 글씨가 어우러진 디자인도 유사하다. 중량은 126g, 열량은 475㎉로 표기돼 있으며 제조사는 ‘라선령선합영회사’다.

뒷면 조리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끓는 물 500㎖에 면을 넣고 4분간 끓인 후 물기를 빼고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다’는 안내와 함께 김치·계란·파 등을 추가하면 좋다는 권장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불닭볶음면의 조리법과 거의 흡사하다.

강 교수는 포장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산지 표기와 중국 수출용 등록번호가 함께 기재된 점을 근거로 “중국 업체와 북한 라선령선이 계약을 맺고 OEM 방식으로 생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판 ‘소고기 표고버섯 맛 국수’
북한판 삼양라면 ‘소고기 표고버섯 맛 국수’ [사진=유튜브 '통생통사 강동완TV' 캡처]
북한은 그동안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새우깡, 롯데 빼빼로 등 국내 인기 제품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모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또 다른 제품 ‘소고기 표고버섯 맛 국수’ 역시 삼양 쇠고기면 캐릭터와 비슷하다며 “상표권·저작권·디자인 도용 문제가 얽혀 있음에도 버젓이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제품을 그대로 따라 만들어 수출까지 추진하는 북한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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