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9·19 합의' 파기, 계엄 쿠데타 준비 과정과 연결…尹정부 청산해야"

  •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북·미정상회담 이루어지도록 해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9·19 군사합의' 파기가 계엄 쿠데타 준비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1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최된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열흘 전에 윤석열 정부에서 '계엄 3인방'으로 불리는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 등을 인사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11월 13일 그리고 11월 21일 마침 일주일 뒤에 위성 발사가 있었고, 이걸 빌미로 일단 효력 정지, 그 다음 6월 4일에 국무회의를 통해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면서 "이게 계엄 쿠데타 준비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에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를 청산해야 한다"며 "최소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로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등장해서 한·미 연합연습과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무려 48차례로 확장했다"며 "전략 자산 전개 규모를 대대적으로 확대했고, 북한 지도부의 목을 따는 참수 훈련인 티크 나이프 훈련을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우리가 남북이 북·미를 견인했다면 지금의 구조는 한사코 남북 관계를 절단, 단절하고 있는 입장에서 대내외 환경으로 보면 선 북·미 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공개된 정상회담 장면에서만 13번 김정은이라는 이름이 호명됐는데 오찬과 비공개 회담까지 하면 20번 넘게 김 위원장을 호명했다"고 했다.

그는 "키나 관심사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어떻게든 우리가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통해서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한 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고 그다음 단계로 러시아와의 관계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다음에 민주 정부가 이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 대목이 아주 간절하다"며 "등장해서는 안 됐던 윤석열이라는 괴물 정권이 변칙적 사태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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