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옥 HD현대 인공지능총괄책임자(CAIO)는 24일 아주경제신문이 '인공지능 아니면 죽음(AI or Die)'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7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5 GGGF)'에서 '피지컬 AI, 글로벌 경쟁 막 올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 등 기존 AI 알고리즘 범주를 넓혀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퍼스케일 AI 등 AI 플랫폼 중심의 'AGI(범용 인공지능)'를 산업 현장에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AI가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것이 피지컬 AI"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가 △제조 및 자동화 △물류 및 창고 △의료 및 보조기술 △농업 △수색 및 탐색 등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HD현대에서 적용하고 있는 피지컬 AI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조선 분야에서는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솔루션이 대표적"이라며 "굴착기의 경우 땅을 파면 바뀌는 지형을 인지하는 기술을 내재화한 무인 자율작업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는 AGI가 일정 부분을 대체하면서 일자리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는데 일부는 맞다. 예컨대 사원, 대리급이 주로 하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부분은 많이 대체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AI로 기술이 개발되면 이에 따른 추가적인 직업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에는 AI가 창출한 것에 누군가는 문맥을 정의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AI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이해한 경쟁사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에 HD현대는 △센서를 통한 환경 인지 △액추에이터를 통한 제어 액션 △실시간 플래닝 기반 디바이스 행동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전략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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