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률 2년 연속 증가, OECD 1위…사망원인 1위는 '암'

2024년 사망원인 통계자료통계청
2024년 사망원인 통계[자료=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고의적 자해)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지만 10대부터 4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명을 가르키는 조사망률은 702.6명으로 전년 대비 13.3명(1.9%) 증가했다. 

연령별로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54.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이밖에 1~9세(-1.3%), 10대(-3.9%), 20대(-4.6%)에서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30대 이상은 증가했다.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이들 원인이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다. 10대 사인 중 간 질환은 순위가 오르며 9위를, 패혈증은 순위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174.3명으로 전년 대비 7.5명(4.5%) 증가했다. 종류별로 폐암(38.0명), 간암(20.4명), 대장암(19.0명), 췌장암(16.0명), 위암(14.1명)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872명으로 전년 대비 894명(6.4%) 증가했다. 하루 평균 40.6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셈이다. 자살 사망률도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6.6%) 늘었다. 

국제 비교를 위해 OECD 기준인구로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26.2명으로 OECD 평균인 10.8명에 비해 2.5배 가량 높았다. 

연령별 자살율은 30~39세(14.9%), 40~49세(14.7%), 50~59세(12.2%)에서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10대에서는 여자가, 20대 이상에서는 남자가 높았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도 4823명으로 전년 대비 361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증가해 남자는 50대, 여자는 40대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20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34명(56.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7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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