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에 100% 관세…美에 공장 지으면 예외"

  • 각국 거대 제약사들은 앞다퉈 대미 투자 나서

  • 대형 트럭, 주방 및 욕실 가구, 천이나 가죽이 씌워진 가구에도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외국에서 수입되는 브랜드 의약품과 대형 트럭, 주방 및 욕실 가구 등에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품목별 관세율은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 및 욕실 가구 50%, 소파 등 천이나 가죽이 씌워진 가구 30% 등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브랜드 의약품(복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로 판매되는 제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해당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면서 "'건설하고 있는 경우'란 '착공' 또는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공장 건설이 시작된 경우, 이들 의약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여러 차례 예고하자 각국 거대 제약사들은 앞다퉈 대미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영국 제약사 GSK는 5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R&D)과 공급망 인프라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미국 버지니아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제조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연구 및 기술 부문에 5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외국산 대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사들을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피터빌트, 켄워스, 프라이트라이너, 맥 트럭스, 다른 업체들 등 우리의 위대한 대형트럭 제조회사들은 외부 방해의 맹공으로부터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주방 수납장, 욕실 세면대 및 관련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겉면에 천이 씌워진 가구에 3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외국에 의한 미국 유입량이 대규모"라면서 "이는 매우 불공정한 관행이지만, 국가 안보와 다른 이유로 우리의 제조 과정을 지켜야 한다"며 가구류에 대한 관세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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