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518억1354만 달러(약 214조57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336억1264만 달러) 대비 182억 달러 증가했다.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매수해 예탁원에 맡겨 둔 외화증권 가치를 뜻한다.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 자산 가치가 커지면서 전체 보관금액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8원 오른 1412.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 종가가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15일(1412.1원) 이후 4개월 만이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오름세가 있다. 통상 미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3.8%로 잠정치(3.3%)를 웃돌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견조한 경제 지표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향후 외국인 매수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보면 개인은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IWOOM 미국달러선물에 각각 8억5000만원, 4200만원을 담았지만 기관은 각각 8억6900만원, 7500만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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