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3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노조 측이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을 예시로 들어 눈길을 끈다.
이날 삼성 노조 연대는 '투명한 성과급 제도'로 SK하이닉스를 모범 사례로 들고, 사측이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을 지급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노사갈등을 겪다가 노조 측의 안을 사측이 수용하면서 직원 한 명당 평균 1억원 안팎의 파격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합의됐다. 구체적으로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의 경우 현재 연간 영업이익을 토대로 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에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을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법인세·투자금 등)을 제외한 계산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절대 숫자가 커도 비용을 많이 썼다면 EVA는 낮을 수 있다.
노조는 "30만 삼성 노동자의 대표성을 갖고 성과급 제도를 SK하이닉스처럼 투명하게 바꿀 것을 이재용 회장과 삼성 그룹에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노조연대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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