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에...'中 최대 금광기업 자회사' 쯔진골드 상장 첫날 68% 급등

  • 올해 글로벌 IPO 2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금광기업 쯔진마이닝(Zijin Mining·紫金礦業)자회사 쯔진골드인터내셔널(Zijin Gold International·紫金黄金国际)이 홍콩 증시 데뷔 첫날 주가가 70% 가까이 급등했다.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쯔진골드 주가는 이날 68.46% 오른 120.6홍콩달러(약 2만1725원)에 마감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3149억 홍콩달러로 치솟으며 세계 최대 광산기업 중 한곳인 칠레 안토파가스타를 뛰어넘었다.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2022년 초 이후 비슷한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기업들 중 최고치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쯔진마이닝의 금 사업 부문이 분사한 쯔진골드는 32억 달러(약 4조4863억 원) 규모 IPO를 마무리했는데, 이는 올해 글로벌 IPO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최대어는 지난 5월 홍콩 상장을 통해 53억 달러를 조달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다. CATL에 이어 쯔진골드도 홍콩에 상장하면서 홍콩 증시 IPO 규모는 올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쯔진골드의 상장은 최근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 당 3800달러를 돌파하며 4000달러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앞으로도 광산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미셸 렁 애널리스트는 "쯔진골드는 확실히 IPO를 진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을 선택했다"면서 "금 가격의 지속적인 급등은 전 세계 금광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금값 상승세가 지속되면 쯔진골드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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