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반복되는 전기차 충전대란…"출발 전 용량 확보하세요"

  • 고속도로 급속 충전기 태부족…정부 이동식 충전서비스 실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가 대중화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한 '충전 대란'은 여전하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배터리를 충전하는 급속 충전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약 45만기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급속 충전기는 5만기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가 77만5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급속 충전기 1기를 15대 이상이 나눠 써야 하는 셈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통행료 면제가 적용되는 4일에서 7일 사이 전국 차량이 고속도로에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기준 1천287기에 불과하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233기(18%)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35기, 영동선 112기, 남해선 106기, 중부내륙선에는 93기가 배치됐다. 대부분 50㎾급 이상 급속 충전기지만, 연휴나 주말에는 충전소마다 대기 차량이 줄지어 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상 대책으로 추석 연휴 기간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망향(하행), 부여백제(양방향), 논공(양방향) 휴게소 등 5곳에 총 14대의 이동형 충전소를 배치하기로 했다. 차량 1대당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는 20㎾ 분량의 충전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출발 전 충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한 뒤 운행하라"고 조언한다.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장거리 운전자라면 이동 중에도 여유가 될 때마다 충전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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