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6일 이집트서 인질·수감자 교환 논의

  • 트럼프 특사단 파견해 가자 전쟁 종식 논의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인질·수감자 교환 문제를 논의하는 간접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양측 대표단을 초청해 가자지구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번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으로 형성된 지역 및 국제적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국영 언론은 당초 5일과 6일 양일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전했으나, 첫날 일정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은 6일 열릴 가능성이 높으며 회담에서는 인질 교환 외에도 전쟁 중단 등 폭넓은 의제가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는 비공개지만 현지 언론은 시나이반도의 엘아리시나 휴양지 샤름엘셰이크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측 대표단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알자지라방송과 AFP통신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석방과 관련한 '기술적 세부 조율'을 위해 대표단을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도 하마스 측 협상단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과 종전 논의를 병행하기 위해 자신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이집트로 보낼 계획이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한 이스라엘에 감사를 전한다"고 올리며, 하마스가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 석방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하마스 민방위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40명을 포함해 최소 5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방송도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7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가자시티 인근 지역을 포격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공격 강도가 다소 줄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