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협업...액침냉각 보급 속도낸다

IDC 냉각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MOU

에디 동 다우 산업용 솔루션 사업부 아태 지역 영업 디렉터(오른쪽 네 번째),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우]

글로벌 화학 기업 다우가 LG전자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박람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파일럿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냉각 및 혁신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로드맵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협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우는 LG전자에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 전용으로 설계된 '다우프로스트 LC 열전달 유체'를 공급한다. 이 제품은 99.8% 이상의 고순도 프로필렌 글리콜로 제조되어 고밀도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인 열 관리와 함께 표면적이 넓은 구리 부품에서도 부식 방지 성능을 제공한다. 장기 유지보수 부담을 최소화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인다.

데이터센터 업계가 공랭식에서 액체 냉각 방식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다우프로스트 LC는 2023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북미와 아시아 주요 프로젝트에 공급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의 냉각수 분배 장치 솔루션에도 적용되며 고효율 칩 냉각을 위한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다우의 소재 전문성과 LG전자의 냉각·엔지니어링 역량이 결합되면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고효율 냉각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디 동 다우 산업용 솔루션 사업부 아태 지역 영업 디렉터는 "다우의 첨단 소재 솔루션은 안정적인 열 제어와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제공한다"며 "LG전자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