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문학상에 헝가리 출신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2025년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출신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선정됐다.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저항의 멜랑콜리', '서왕모의 강림', '라스트 울프' 등을 집필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그에 대해 "묵시록적 테러 속에서 예술이 가지는 힘을 아주 설득력 있고 환상적인 작품으로 확인시켜줬다"며 "종말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일관되게 탐색해온 작가"라고 평가했다.
헝가리인 최초로 지난 2015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그는 1985년 장편 '사탄탱고'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1989년 '저항의 멜랑콜리'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 테마로 유명하며 고골, 멜빌과 비견되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도 불린다.
특검, 박성재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9일 계엄 동조·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특검은 이날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인권 보호와 법질서 수호를 핵심 업무로 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권 침해적 요소가 다분한 불법 계엄 선포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엄 당일 밤 소집한 법무부 실·국장 회의에서 합동 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와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 금지 담당 직원 출근 등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노벨평화상' 야욕 드러낸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협상도 중재
노벨평화상 수상에 의욕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이어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상 중재에도 나서기 시작했다.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캄보디아와 평화 협상·국경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우리 입장을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태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4가지 조건을 캄보디아가 충족하지 못하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가지 조건은 △국경 지역 중화기 철수 △지뢰 제거 △온라인 사기 작업장 단속 △국경지대 태국 영토에서 캄보디아 국민 이주다.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휴전 임박…인질 석방 코앞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1단계 휴전에 합의하면서 인질 석방과 철군 절차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어 1단계 합의 승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1단계 철군 이후에도 가자지구 절반가량에 대한 통제권은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1단계 합의가 내각에서 승인되면 이스라엘군은 24시간 이내에 하마스와 합의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합의한 선이 공식적으로 어디까지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와이넷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이른바 '옐로 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몇 가지 수정사항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러 최대 정당 북한 핵 보유 사실상 용인 "확고한 지지 표시"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과 북한 조선노동당이 9일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리히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공동성명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전 세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는 것은 "주권국가들에 대한 비법(불법)적인 내정 간섭을 실현하려는 위험하고 비건설적인 노선을 계속 유지해보려는 서방의 침략적인 정치" 때문이라면서 사실상 미국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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