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어 신협도 내년 1월 선거…상호금융, 리더십 재편 되나

  • 김윤식 신협 회장, 임기 만료…박종식·고영철·이기찬 등 거론

  •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연임 도전…현직 프리미엄 속 유재춘 등 출마 예고

김인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각사
김인(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각사]
상호금융권이 연말·연초를 앞두고 잇따라 회장 선거에 들어간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협중앙회가 각각 12월과 내년 1월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신협은 새 인물 선출이 확정된 반면 새마을금고는 현직의 연임 도전으로 '안정 대 쇄신' 구도가 뚜렷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위탁 관리한다고 16일 밝혔다. 선거는 각각 오는 12월17일과 내년 1월7일 열린다.

신협중앙회는 김윤식 회장의 임기 만료로 새 리더를 맞는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8년간 중앙회를 이끌었으며, 신협 역사상 첫 직선제 선출 회장이다. 2021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법상 한 차례만 가능해 내년 2월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한다. 재임 막판 신협은 3000억원대 순손실과 8%대 연체율로 건전성 위기에 직면했고, 김 회장은 내부통제 논란으로 국감 증인 명단에도 올랐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지역 기반과 중앙회 경험을 두루 갖춘 중진들이 포진했다. 박종식·고영철 이사는 각각 대구·광주 지역에서 수십 년간 신협을 이끌어온 현장형 인사이며, 수도권 대표주자인 이기찬 감사위원은 수지신협 자산 1조원 달성을 이끈 성과형으로 꼽힌다. 윤의수 대외협력이사는 중앙회 외연 확장을 내세우고, 문철상 전 회장은 재임 시절 부채 2880억원을 청산한 위기관리형 후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김인 회장이 연임에 나선다. 중앙회장 임기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4년 단임제로 변경됐지만, 김인 회장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이번 선거 출마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2023년 박차훈 전 회장의 직무정지 후 보궐선거로 당선돼, 재임 중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 'MG AMCO'를 설립해 상반기에만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적극적인 부실 정리를 통해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다만 중앙회의 보수적 조직문화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앙회 변화 없이는 새마을금고의 미래도 없다"며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추진력과 대정부 소통력을 앞세운 혁신형으로 평가된다.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고,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점진적 혁신을 강조한다.

한 상호금융업권 관계자는 "박차훈 전 회장 시절의 조직문화가 잔존해 있다 보니, 내부에서는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다만 김 회장이 부실 정리 성과를 내세우고 있어 현직 프리미엄을 쉽게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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