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김범수, SM 시세 조종 혐의 1심 무죄
SM엔터 시세 조종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김 씨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무죄를 선고했고,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기간의 대규모 장내매수만으로 시세조종을 단정할 수 없고, 카카오의 주문 양태도 시세조종성과 거리가 멀며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도 증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하이브의 공개매수 저지를 위해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올려 고정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은 지난 8월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었습니다. 선고 직후 김 창업자는 재판부에 감사 뜻을 밝혔고, 카카오는 임직원 누구도 위법을 도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핵심 증거였던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압박에 따른 허위’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별건 수사로 압박하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무죄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은 유지되게 됐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日 첫 女총리로 선출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237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제 도입 이후 104대이자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나루히토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새 내각을 출범시킵니다. 새 내각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이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외무상으로 거론되고, 고이즈미 신지로와 하야시 요시마사는 각각 방위상과 총무상에 발탁될 전망입니다. 중의원 10선의 비세습 여성 정치인인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재 선거 승리 뒤 연정에서 이탈한 공명당 대신 일본유신회와 ‘각외 협력’으로 손잡았습니다. 하지만 자민당 196석과 유신회 35석을 합쳐도 중의원 과반 233석에 2석, 참의원도 자민당 101석과 유신회 19석으로 과반 125석에 5석이 부족해 국정 운영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와 기업·단체 후원금 폐지 등 유신회 요구를 둘러싼 갈등 가능성이 지적되는 가운데, 연정 교체로 내각의 보수색이 한층 짙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역사·영토 이슈에서 매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의 등장으로 한일관계의 파장도 주목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고물가 대응과 확장 재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며 전 이시바 내각은 오늘 총사직했습니다.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송환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 끝에 숨진 20대 한국인 박모 씨의 유해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난 8월 8일 이후 74일 만입니다. 어제 공동 부검에 참여한 장진욱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이 오전 8시 44분 흰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들고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유해는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인계됐고, 두 사람은 검은 정장과 흰 장갑을 착용한 채 조의를 표했습니다. 유족은 공항에 나오지 않았고, 경찰도 유족 뜻에 따라 별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인천공항에는 경찰과 보안요원이 도열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송환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유해 송환은 전날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약 3시간 진행된 공동 부검과 화장 직후 이뤄졌으며, 캄보디아 당국도 신속히 협조했습니다. 경찰은 장기 훼손은 없었다고 밝히며, 정확한 사인은 국내 조직·약독물 검사와 양국 수사 결과를 종합해 규명할 계획입니다.
키워드 'AI·무인화'…ADEX, 역대 최대 규모
인공지능 기술이 총집결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2025’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35개국 600개 업체가 2,800개 부스를 꾸려 2023년보다 업체 50곳, 부스 500개가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AI’와 ‘무인화’로, 참가 기업들이 관련 첨단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한화는 AI를 접목한 유무인 복합 자주포 ‘K9A3’를 공개해 사격지휘장갑차 1대로 최대 3문을 통제하고 완전 무인 또는 1인 운용이 가능한 차세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또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실물 크기 모형을 전시했고, K9A3는 현재 개발 중으로 2030년대 중반 완성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VR·스트리밍 기반 정비지원체계와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된 전자식 기술교범을 시연하고, 무인기가 시속 200km로 자율 비행하며 위협을 회피하는 ‘AI 파일럿’ 기술의 실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LIG넥스원은 AI 지휘통제시스템으로 전장 정보를 실시간 처리해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는 차세대 전투체계를 제시했습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AI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이며, 소방용 무인 차량 납품 계획과 대테러·험지 정찰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코스피, 오늘도 신고가…3823.84에 마감
코스피가 오늘도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장 초반 3,900선을 넘보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24% 오르며 3823.84에 종가를 형성했고, 코스닥은 1% 가까이 상승하면서 3,823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가 99,9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10만전자를 목전에 두었고, SK하이닉스 역시 50만 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두 대형 반도체 종목이 하락 전환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또 그동안의 오름세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한·미 관세 협상 순항 분위기 속 자동차와 조선 대형 종목은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중구 서울센터빌딩 화재…125명 대피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 3층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40대와 인원 140명을 투입해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 19분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사망자는 없었고, 대피 인원은 125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111명은 자력 대피, 옥상으로 올라간 14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검은 연기가 크게 퍼져 일대가 혼란을 겪었고, 당국은 공사 과정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