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 하반기 외국인 20조 순매수…시총 상위 종목 10곳 중 8곳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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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시대 주역은 '외국인'이다. 상반기까지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에서 높아지며 국내 증시를 밀어올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6월 2일~10월 24일) 외국인은 20조42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7조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이에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112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매수세는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 집중됐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의 외국인 비중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49.65%에서 52.13%로 2.48%포인트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54.19%에서 54.87%로 0.68%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73.68%에서 76.33%로 2.65%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0.49%포인트, 1.1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6%)와 두산에너빌리티(-1.98%)는 외국인 비중이 감소했다. 두 종목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상반기 외국인들은 이 두 종목을 순매수한 바 있다.

상위 20개 종목까지 확대하면 외국인 비중이 증가한 종목은 15개에 달했다. LG화학은 30.01%에서 33.55%로 3.54%포인트 늘었다. LG화학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향후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KB금융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75.42%에서 77.2%로 1.78%포인트 늘었고 신한지주는 58.48%에서 59.86%로 1.38%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는 여전한 저평가와 성장 모멘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BR 1.2배로 글로벌 증시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최근 코스피의 EPS 증가율은 주요국 증시를 압도하는 등 이익 모멘텀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외국인과 기관이 선택하는 주도주 비중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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