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전체 기준 보험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298억원으로, 카드 계열사 순익(9370억원)을 7500억원가량 웃돌았다. 신한EZ손해보험(-140억원)와 하나손해보험(-278억원) 등 일부 손보사의 적자를 고려해도 보험계열 전체 수익이 카드사를 크게 앞섰다.
지주별로 보면 흐름은 더 뚜렷하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3804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신한카드가 신한라이프를 앞섰지만, 올해는 순위가 뒤집혔다.
우리금융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우리금융으로 편입된 동양생명(1099억원)과 ABL생명(708억원) 등 보험계열 합산 순이익은 1807억원으로, 우리카드(106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동양생명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음에도 우리카드보다 높은 순익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하나금융은 예외적이다. 하나카드(1700억원)가 하나생명(177억원)과 하나손해보험(-278억원)을 크게 웃돌며 여전히 비은행 주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4대 지주 중 비은행 이익이 가장 적은 13% 수준에 불과하며, 하나생명과 하나손보 모두 보험업계 내 점유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카드사는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대손충당금 확대로 수익성이 줄었다. 4대지주 카드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2470억원) 대비 24.9% 감소했다. 보험사도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운용자산 수익과 책임준비금 환입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확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지만, 카드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지 못했다"며 "이에 보험사가 운용수익과 M&A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은행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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