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 DNA 찾아라]경영 공백 장기화...'오너 리스크'에 휩쌓인 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6일 오후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2025030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을 면담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현범 회장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면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과 미래 전략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계열사 146개, 자산 규모 약 26조원으로 국내 대기업 서열 27위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는 2021년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신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모델솔루션 등이다. 자동차 핵심 부품인 타이어는 물론 전기차에 필수인 공조시스템, 배터리 등을 자체 개발해 글로벌 종합 부품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다만 조 회장 법정 구속 후 청사진이 흐릿해지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10조3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83억원으로 오히려 13.5% 감소했다. 한온시스템 편입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후퇴했다. 
 
조양래 명예회장 차남인 조 회장은 2021년 형인 조현식 전 고문과 경영권 분쟁을 거쳐 2022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며 그룹을 이끌어왔다. 지난 5월에 횡령·배임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조 회장은 2023년 3월 처음 구속됐다가 그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2심 변론은 지난달 27일 종료됐고 재판부는 연내에 최종 판결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