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 주가와 시총은 아크 레이더스 출시 전날인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각각 3030엔(약 2만8000원), 약 2조4000억엔(22~23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출시 직후 주가는 단기간에 3300엔대(약 3만1000원)를 넘어섰고, 현재 시점 기준으론 3700엔대(약 3만4000원)에 육박하며 1년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연초(1월 초 2000엔 안팎)와 비교하면 80%가량 상승한 수치다.
시총 역시 약 3조800억엔(약 29조원)까지 늘어나며 30조원대 진입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불과 보름 새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게임주 랠리 영향으로 시총 규모(엔화 기준)가 가장 컸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용자 평가도 안정적이다. 스팀 후기 10만 건 이상 중 88%가 긍정 평가(‘매우 긍정적’)를 기록하고 있고,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도 80점대 후반을 유지한다. 초기 일부 매체의 낮은 점수에도, 실제 이용자 기반에서는 콘텐츠 완성도·전투 속도·흐름 설계(플로우 디자인) 등이 꾸준히 호평을 받으면서 평가가 오히려 견고해지고 있다.
판매량 증가 속도도 빠르다. 해외 주요 분석사와 글로벌 미디어에 따르면 출시 2주 만에 400만 장 이상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출시 직후 → 2주 차’로 갈수록 동시접속과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역성장 패턴을 보이며 장기 흥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스트리머(개인 방송인) 기반의 노출 확대와 커뮤니티 영향력이 초기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그간 메이플스토리·FC 온라인 등 장기 라이브 IP 중심 매출 구조가 강해 신규 대형 IP의 글로벌 성과가 향후 성장 수준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콘솔 플랫폼 확장은 미래 사업 축으로 공을 들여온 분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은 넥슨의 해당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시즌제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 도입을 이미 공식화한 상태다. 업계에선 만약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넥슨의 시총 30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향후 운영 전략에 따라 주가가 한 차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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