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거품론 재부상…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일제히 하락

  • 다우 1.18%↓·S&P500 0.92%↓·나스닥 0.84%↓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24포인트(1.18%) 떨어진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1.70포인트(0.92%) 내린 6672.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밀린 2만2708.0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 전반에는 'AI 고평가 논란' 속에서 오는 19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20일 공개 예정인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가운데 경계 심리가 짙게 깔렸다.

베어드의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엔비디아는 (AI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둔화 조짐이 없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엄청난 칩을 사들이는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수익률(ROI·투자수익률)을 얻느냐'는 것이 두 번째 질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6분 기준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5.1%로 반영했다. 불과 일주일 전(37.6%)보다 17.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기술주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변화는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CIO는 "이번 주는 엔비디아 실적과 늦어진 9월 고용보고서 발표로 더 많은 명확성이 생기겠지만, 이 이벤트들은 변동성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1.49% 급락하기도 했다. AI·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 지수)는 1.55% 하락했다.

업종별로 금융(-1.93%)·에너지(-1.88%)·소재(-1.53%)·기술(-1.43%)·산업재(-1.03%)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커뮤니케이션(1.13%)과 유틸리티(0.84%)는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9월 말 기준 알파벳A 주식 43억3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알파벳은 3.1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88%), 오라클(-1.34%), 팔란티어(-1.59%), AMD(-2.55%) 등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팀 쿡 CEO가 이르면 내년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1.82% 내렸다. 15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아마존도 0.78%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55포인트(12.86%) 오른 2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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