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안국, 상하원 의원들에 '중국 간첩' 경고…"헤드헌터 등으로 위장해 접근"

영국 포틀랜드 플레이스에 있는 주영 중국 대사관
영국 포틀랜드 플레이스에 있는 주영 중국 대사관 [사진=AFP·연합뉴스]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보안국(MI5)이 상·하원 의원들에게 중국의 간첩 활동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린지 호일 하원 의장과 존 맥폴 상원 의장은 의원들에게 이같은 경고를 전달하면서 "중국이 의회에서 우리의 활동과 절차에 개입하려는 끈질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일 의장은 메시지에서 "(중국 국가안전부가) 우리 공동체의 개인에게 적극적으로 접촉하려 하고 있으며 전문 네트워킹 사이트와 채용, 컨설팅 담당자들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장기적 관계의 초석을 놓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I5는 지정학 보고서를 작성하는 컨설팅 관계자나 민간 채용 헤드헌터로 위장해 영국 정계 인사에게 접근하고 기밀·내부 정보를 빼내려는 시도 등 사례를 제시했다. 호일 의장은 "MI5는 이런 활동이 특정 표적을 두고 있고 점차 확산하면서 이같은 경고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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